매일신문

대구백화점 1우선주 또다시 퇴출 위기

상장주 2만5천 주에 모자라 한국거래소 투자주의보 발령

올여름 가까스로 증시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던 대구백화점 1우선주가 또다시 퇴출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대구백화점 1우선주를 비롯한 우선주 14개 종목과 보통주 2개 종목에 대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며 투자주의보를 발령했다. 대구백화점 1우선주의 경우 상장주식수 2만5천 주 미만 규정에 걸려 관리종목 지정 가능 종목으로 분류됐다.

이에 앞선 지난 8월 대구백화점 1우선주는 시가총액 5억원을 넘지 못해 투자주의보가 내려진 바 있다. 당시 대구백화점 1우선주는 시가총액이 5억원에 미달하는 상태가 25거래일 지속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가능 종목으로 고시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5억원에 미달하는 상태가 30거래일 계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관리종목 지정 뒤 일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하지만 대구백화점 1우선주는 투자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주가가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5억원을 넘겨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자주의보가 내려질 당시 7만원대였던 대구백화점 1우선주 주가는 이후 최고 26만6천500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대구백화점 1우선주가 이번에는 퇴출을 모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백화점 1우선주의 상장주식수는 4천282주로 2만5천 주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상장주식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내년 1월 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상장주식수 부족이 2반기 연속 지속되면 상장폐지된다.

한편 보통주인 사조대림'일성신약, 우선주인 넥센1'대한제당3'세방2'아모레G2'한국유리공업1 등은 거래량 미달로, 우선주인 대구백화점1'동양철관1'벽산건설1'사조대림1'세우글로벌1'한신공영1'LS네트웍스'SH에너지화학1'한솔아트원제지1 등은 상장주식수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 종목으로 공시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에 경고를 받은 종목들은 올해 말까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내년 1월 첫 거래일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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