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반세기 동안 매년 동인지 '영남 수필의 중심'

영남수필문학회가 제45집 동인지를 발간하고 이달 21일 프린스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영남수필문학회는 1969년 12월15일 우리나라 최초로 수필동인지 '수필문학' 창간호를 발간한 뒤 올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동인지를 펴내고 있다. 물론 제호는 그동안 '선'(線)이나 '경북수필', '영남수필' 등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동호인들의 수필사랑은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져 내려왔다. 영남수필문학회가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필문학회로 꼽히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수필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영남수필문학회 수필은 반드시 읽어야 할 만큼 귀중한 대접을 받고 있다. 영남수필문학회 회원들이 수필 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만만치 않다. 동인지를 창간 할 때 회원으로 활동한 이원성씨는 우리나라 수필문학의 원로로 아직도 영남수필의 중심에 서서 활동하고 있다.

대구여성문단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임도순 씨도 영남수필문학회 회원이다. 또 정휘창, 견일영, 김시헌, 김한성, 구활, 곽흥렬, 김성한, 이동민, 이재호, 윤길수, 조재현씨 같은 중량감 있는 수필가들도 수두룩하게 회원으로 포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20일 올해 대구문학상을 수상한 남영숙 전 회장을 비롯해 제17회 영호남수필문학상을 받은 손경찬 씨, 제9회 원종린 수필문학상을 받은 김미숙 씨, 제1회 대구수필가협회 문학상을 받은 계명의대 석좌교수인 임만빈 씨 등도 이 단체 회원이다.

현재 영남수필문학회는 제15대 회장인 공진영 수필가가 이끌고 있으며 상'하반기 한번씩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입회를 허용하고 있어 회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와 함께 창립 총회때부터 지금까지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매월 작품토론회를 개최해 회원들의 수필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올 10월에 타계한 고 박노익 회원의 추모 특집이 담긴 45집 출판기념회는 송년회를 겸해 이루어졌다. 1부 기념식에서는 작고한 선배 문인들에 대한 애도와 하정숙 회원의 수필낭송이 이어졌으며 2부는 화합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글'사진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멘토'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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