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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숭모재 팔공산 부인사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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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1시

한국 역사 최초의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을 기리는 불교행사 '선덕여왕 숭모재'가 14일 오전 11시 팔공산 부인사에서 열린다. 100년 이상 계속돼 온 선덕여왕 재일(齋日)행사는 불교에서 신라왕에 제사를 올리는 유일한 경우로, 학자들은 민속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신라왕실의 원찰로 창건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한때 80여 동이 넘는 전각이 있었던 거대 사찰로, 고려시대 '초조대장경'을 100여 년간 봉안하다 몽골군 2차 침입 때 병화로 소실된 법보사찰로 잘 알려져 있다.

부인사 경내에 있는 숭모전 건립시기부터, 많은 사람이 동참하는 대규모로 거행된 '선덕여왕 숭모재'는 28년째를 맞은 올해 의미 있는 변화를 꾀한다. 지금까지 유교와 불교가 혼재된 형식을 탈피해 전통불교의식의 면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숭모재는 지금까지 축제의 의미로 쓰던 '제'(祭)를 불가의 의식인 '재'(齋)로 행사명을 바꾸었다. 미륵불의 존재로 인식되는 선덕여왕을 위한 '육법공양'을 올린다. 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범패(주요무형문화재 50호) 스님들을 초청해 불교의식을 거행하게 되는데, 전 과정을 진행자의 상세한 해설로 불교의식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국악으로 작곡한 미당 서정주의 시 '선덕여왕찬'을 국악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순서도 마련했다.

숭모재 참가자에게는 사찰 음식으로 중식을 제공하며, 오후 1시부터 숭모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는 '산사의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김영임 명창이 대표곡인 '회심곡'을 비롯해 경기민요와 정선아리랑을 열창하며, 이유라 명창이 한오백년, 창부타령 등의 민요를 비롯해 판소리 '심청전'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등을 들려준다.

한편, 숭모재 당일 부인사 삼광루에서는 유홍숙 한복명장이 복원'제작해 부인사에 기증한 선덕여왕 어의(御衣)에서부터 신하들의 복식과 머리 모양, 왕관까지가 재현'전시된다. 053)982-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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