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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경비 아끼려 배 선택…안산 단원고 수년 전부터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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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수학여행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배편을 이용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까지 가는 길이었지만, 학교 측에서는 교통수단으로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택했던 것이다.

지난달 27일 학교 측에서 각 가정으로 보낸 '수학여행 일정 및 경비 안내문'을 확인한 결과 항공요금은 11만1천100원, 여객선(2식 포함) 요금은 6만500원으로 항공요금의 거의 절반가량이다. 결국 학교 측에서는 갈 때는 배를, 돌아올 때는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비행기로 왕복할 경우 참가비가 40만원에 육박하지만, 배를 함께 이용하면 참가비를 33만원 선으로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모 군의 학부모는 "학교 측에서 비용 문제로 배를 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는 이날 오후 9시께 인천을 출발했고, 약 12시간 만에 전남 진도 부근에서 침몰사고를 당했다. 게다가 기상 문제 등으로 출항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학부모 이모(44'여) 씨는 "기상이 악화됐으면 출발을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학교 관계자는 "수학여행지와 교통수단은 수년 전부터 같은 방식으로 해왔다.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3월에는 교사들이 당일로 답사까지 다녀왔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여객선을 이용한 수학여행은 학교 측이 학생 선호도를 조사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사전 선호도 조사 결과 비행기 이용보다 선박을 많이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객선 여행이) TV 프로그램에 소개됐고 야간 이벤트(불꽃놀이)도 있어 학생들이 좋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는 전용버스를 타고 16일과 17일 성산, 한림, 서귀포, 중문 등 관광지를 둘러본 뒤 18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여객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경인일보 이재규'강영훈 기자 jaytw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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