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승기] 날렵한 외형, 스마트해진 성능…LF쏘나타

신기술 대거 적용 안전성 강화

현대자동차가 이달 초 출시한 신형 LF쏘나타 내부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이달 초 출시한 신형 LF쏘나타 내부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

쏘나타는 '악기를 연주하다'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브랜드로 더 유명하다. 쏘나타는 지난 198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4차례의 진화를 거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형세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달 초 전작 YF쏘나타가 출시된 지 5년 만에 중형세단 LF쏘나타가 모습을 드러냈다.

◆7세대 쏘나타 출시

현대차의 신형 LF쏘나타를 봤을 때 느낀 첫인상은 "쏘나타 맞아?"였다. 후면부와 중앙계기판이 기존 YF쏘나타와는 확연히 다르다. LF쏘나타의 외관은 커다란 수평 크롬 격자를 비롯해 LED헤드램프와 안개등, 후면부 머플러와 꼬리램프, 앞뒤 범퍼 디자인도 달라졌다. '날렵하고 더욱 스마트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는 느낌을 주었다.

특히 신형 제네시스부터 사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적용됐다. 물이 흐르는 듯한 디자인을 가리킨다. 한층 차분하고 고급스럽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 중형 세단 느낌에 날렵한 디자인을 첨가했고 내부는 앞바퀴와 뒷바퀴 간격을 넓혀 실내 공간 극대화는 물론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초고장력 강판(AHSS)을 50% 이상 사용해 차체의 강성을 높여 안전성을 높였다.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후측방경보장치(BSD),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첨단기술도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운전자의 기분까지 고려했다. 감성만족을 위해 스위치를 8개로 나누어 운전자에게 편리성을 제공했다. 8개의 스위치 가운데 공조와 주행모드 등 서로 연관된 기능끼리 통합 배치했다. 운전대의 각종 장치는 주행 중에 엄지로도 조작 가능하다. 중앙 계기판은 바느질 자국을 남겼다. 한 땀 한 땀 '이태리 장인'이 만든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3가지 엔진으로 나뉘어 출시했다.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 2.4gdi' '누우 2.0 lip' 등 3종이다. 디젤엔진은 올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가속은 다소 아쉬움

수성구 대구MBC를 출발해 청도군청까지 왕복하는 100여㎞ 구간을 달려봤다. 중저속에서는 코너링이 좋았다. 시속 60㎞ 이하로 달리는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가속기를 밟았다. "위잉~" 엔진회전수(RPM)가 4천까지 높아지며 엔진소음도 꽤 크게 들렸다.

순간 가속을 하기 전에는 몰랐던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급가속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엔진소음이 제법 커 실망스럽다. 급정거 시에도 몸 전체가 울렁이다. 한 점으로 수렴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잡아챈다는 느낌이다.

수성IC에서 청도 방향으로 달려봤다. 시속 100㎞로부터 140㎞대 후반까지는 무난하다. 그러나 가속페달을 더 밟자 속도가 나지 않았다. 계기판에 최고속도는 260㎞였지만 가속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래도 기어봉이 이전과 다르게 바뀌어서 다소 불편할 줄 알았으나 써보니 의외로 편리했다.

특히 운전 중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드 미러에 노란색으로 뒤차의 접근을 알려주는 시스템은 나름 좋은 아이디어였다. 주행 가능연비와 평균연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점도 편리했다.

공식연비는 12.1㎞. 시속 160㎞을 넘나들며 주행한 연비는 7.5㎞다. 최고속도 200㎞를 넘었고 스포츠모드로 상당한 거리를 달렸음에도 연비가 이 정도라면 낙제점은 아니다.

신형 쏘나타 판매가격은 ▷2.0 CVVL 모델 스타일 2천255만원 ▷스마트 2천545만원 ▷프리미엄 2천860만원이며 ▷2.4 모델은 스타일 2천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천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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