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옹벽 붕괴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 우려에 곳곳에서 대규모 주민 대피 소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주요 항공편과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쯤 충남 서산시에서 60대 남성이 침수된 차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25분에도 사고 현장 인근에서 8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낮 12시에는 충남 당진시의 주택 지하실이 침수돼 8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폭우가 인명피해로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대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전국 313세대 주민 1천70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차와 비행기도 멈춰섰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경부선 서울역에서 대전역 사이 일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KTX는 전 구간 운행 중이다. 항공의 경우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7편과 도착 8편 등 15편이 결항하고, 국내선 도착 25편과 출발 22편 등 47편이 지연됐다.
대구경북 피해도 컸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호우 피해 146건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같은 시각 기준 인력 416명, 장비 88대를 투입해 이중 71건을 처리했다.
경북 청도군에서는 산사태가 건물 1채와 승용차 1대를 덮치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도 마을 입구가 침수되면서 소방당국이 이날 오후 5시까지 고립된 주민 22명을 구출했고 죽전네거리와 두류공원 인근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에도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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