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트르 대제가 유럽 지향의 개혁을 시행한 이후 18세기에 러시아의 귀족계층에서 서구주의자 그룹이 생겨났다. 니콜라이 1세의 억압적 반동 통치에 대한 불만에서 싹튼 것으로 개인의 자유를 중시했다. 이와 방향을 달리하는 슬라브주의자 그룹도 생겨났다. 러시아의 역사적 가치와 제도를 바탕으로 러시아가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적 생활양식의 우월성을 찬양했다.
귀족이자 재능있는 작가'시인이었던 알렉세이 스테파노비치 호먀코프가 슬라브주의를 주창했다. 프랑스에서 유학 생활을 해 서유럽 세계가 친숙했지만, 서유럽의 개인주의를 배척하면서 서유럽과 러시아의 훌륭한 요소들을 결합시키고자 했다. '소보르노스트 이론'을 통해 러시아정교 안에서 신앙과 사랑으로 결속해 친교를 맺어야 한다는 점, 겸양과 우애를 갖춘 농부들의 삶을 이상화한 점 등이 핵심이었다. 이는 당시의 상류 귀족층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가치관이었다. 표트르 대제의 개혁 자체에 반감을 품었으며 그렇다고 니콜라이 1세를 지지하지도 않았다.
1804년 오늘 태어나 56세에 콜레라에 걸려 숨졌다. 깊이 있는 정치적 사상을 지녔지만, 조정에 중용되는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부인과의 사이에 여러 자녀를 둔 결혼 생활은 매우 행복했다. 슬라브주의는 러시아인들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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