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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모의 출구조사 결과 누출…"타의든 실수든 범법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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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 반발 성명…새누리도 즉각 조치 요청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KBS가 내부적으로 실시한 모의 출구조사 자료가 외부로 유출돼 야당이 크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KBS는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에 연동된 자사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에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모의 출구조사 결과와 당선자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비록 가상 자료이지만 선거를 하루 앞두고 격전지 선거결과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여야는 6'4 지방선거를 불과 하루 앞두고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표심 왜곡' 등 불공정 논란을 제기하며 KBS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사무총장과 박광온 대변인 등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명백한 관권선거이자 불법선거 공작으로, 청와대의 보도통제를 받고 있는 KBS가 여권표 결집을 통한 막판 뒤집기 공작을 꾀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헌정질서와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강력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를 코앞에 둔 3일 오후 공영방송사인 KBS가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10여 분이나 노출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KBS의 출구조사 결과 공표는 자의든 그들이 말하는 타의든, 실수이든 엄연한 범법행위"라며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또 "공직선거법 제167조 2항에 따르면 출구조사는 투표마감 시각까지 그 경위와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고 정해져 있다"며 "공영방송사 KBS의 관권선거는 전 국민이 경악할 수준이다. KBS의 관권선거, 불법선거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해당 관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유출 사고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 아래 심히 우려스럽다고 보고, 중앙선관위와 KBS 측에 즉각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KBS 측은 "홈페이지 내부 테스트용 가상 수치가 노출된 것이며, 외부인이 관여된 악의적 유출로 본다"고 설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 3사는 예측조사 정확도를 높이고자 공동출구조사협의체인 KEP를 통해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에 대한 출구조사를 실시, 선거 당일 오후 6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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