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골반이 비대칭이거나 몸이 약간 틀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손(팔)과 발(다리)처럼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는 기관을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사용하여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오른손잡이가 오른쪽 손과 팔만을 쓰다 보니 좌우의 균형이 무너지고 측만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 바로 생활 습관에서 오는 불균형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렇게 좌우 어느 한쪽만 사용하는 습관이 지속되면 손뿐만 아니라 한쪽 팔의 힘이 더욱 좋아지게 되고, 한쪽 옆구리 한쪽 어깨 등 주로 쓰는 쪽만 발달하여 쉽게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다리 역시 마찬가지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서 있는다거나 한쪽으로만 다리를 꼬고 앉고, 한쪽 무릎을 세워 앉는 등의 행동을 지속하면 신체의 불균형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체는 정렬에서 벗어나게 되고 균형감각이 무뎌지게 되어 부지불식간에 부상을 입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생활 속에서 자신의 불균형을 유발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어떤 상태가 정렬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감각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이 깨진 잘못된 자세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물건을 들다가 혹은 미끄러져서, 또는 앞으로 숙이다가 허리가 아파지거나 어깨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등 생활 속 부상을 입게 되면 일상생활이 여러모로 불편해진다. 많은 사람은 이러한 증상이 '어제까지 멀쩡하던 사람'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은 오래된 불균형이 초래한 부상이다.
내 몸은 부상을 입기 직전까지 점차적으로 불균형이 진행되어 왔고 더 이상의 불균형을 신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을 때 통증을 유발하여 신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알려준다.
비대칭이 심해져 통증이 생기기 전에 좌우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생활 속 동작들을 익혀 꾸준히 따라해 보자. 기본적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오른손잡이의 비율이 높으므로 세밀한 동작은 오른손을 쓰고 다른 일은 왼손을 써 양손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손의 힘을 고루 키우기 위해서 한 손은 주먹을 쥐고 그 위에 반대쪽 손으로 덮어 쥔 상태에서 주먹은 펴고 다른 손은 쥐는 동작을 하면서 저항을 준다.(동작1) 좌우 번갈아 가면서 4회씩 실시한다.
발을 대칭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발의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발가락으로 가위, 바위, 보를 생각날 때마다 자주 한다.(동작2) 또한 신발을 신고 있을 때에도 발가락을 수시로 움직여 준다. 발은 우리 몸을 받쳐주는 주춧돌과 같은 것이므로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쓸 수 있어야 몸을 대칭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나란하게 앞으로 밀어준다.(동작 3) 다리를 좌우로 비대칭적으로 쓰게 되면 의자에 앉았을 때 무릎이 나란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무릎을 밀어 나란하게 만들어 주는 연습을 한다. 마지막으로 선 자세에서 무릎을 앞으로 밀면서 동시에 엉덩이를 뒤로 밀어주는 동작을 수시로 한다.(동작 4)
이 동작들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수시로 자주 해주면 신체를 대칭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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