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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온정적인 동물 상인, 칼 하겐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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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구 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서커스 산업이 발달했다는 점이다. 각종 동물을 전시하거나 묘기를 부리게 했으며 심지어 기형 인간 등을 전시하기도 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야만적 요소가 다분했다. 즐길 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이었으니 관람객이 몰려들었고 서커스 산업 종사자들은 호황을 누렸다.

독일의 동물 상인 칼 하겐베크가 1844년 오늘,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역시 작은 이동동물원을 운영했다. 하겐베크는 사냥꾼을 고용하고 동물원과 서커스단에 동물들을 공급해 주면서 아버지의 사업도 물려받았다. 유럽에서 널리 알려지게 된 그는 1870년대와 80년대에 실론(지금의 스리랑카) 등 오지의 다양한 민족들과 동물들을 모아서 대대적인 순회공연에 나섰다.

이후 하겐베크는 동물을 때리고 혹독하게 다루는 당시의 훈련방식이 잔인하고 불필요하다며 새로운 동물훈련방식을 도입했다. 그의 훈련방식은 성공해 점차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서커스단 등으로 확산됐다. 또 동물들을 철책 우리에 가두지 않고 동물들의 자연습성에 맞는 동물원을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동물원은 그 이후에 만들어진 야외동물원의 원형이 되었다. 그 역시 그 시대의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있었으나 비교적 마음이 따뜻한 동물 상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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