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성장의 핵, 신서혁신도시…성공 열쇠는 '산·학·연 클러스터'

이전 공공기관 특화분야 대학 등 연구인력과 협력 기업 유치전략 마련해야

산업지원 기능을 지닌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혁신도시에 입주했다.
산업지원 기능을 지닌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혁신도시에 입주했다.

혁신도시는 외형만 갖췄다고 해서 대구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주민,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학계 등 각 부문이 나서서 기업의 유치와 신규 투자를 통해 창업을 이뤄내야 경제발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즉 혁신도시 성공의 열쇠는 '산'학'연 클러스터'에 있는 것이다.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는 모두 84만5천338㎡로 일반클러스터(2만4천776㎡)와 첨단의료클러스터(46만9천870㎡), 의료 R&D 클러스터(35만69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매각이 끝난 곳은 약 20만㎡로 아직 30%에 미치지 못했다.

산'학'연 클러스터를 성공으로 이끌려면 혁신도시의 강점을 알아야 한다. 먼저 인근 대학에 고급인력이 풍부하다. 위치적으로도 이점이 많다. 혁신도시는 대구국제공항과 동대구역,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IC 등 교통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대구와 구미, 포항을 잇는 융합산업벨트 거점 지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이시아폴리스와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주변에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동반상승의 기회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클러스터 내에 기업을 유치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이전 공공기관의 특화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 먼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신용보증기금, 한국감정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은 '산업지원기능'을 지녔다. 한국장학재단과 한국사학진흥재단, 교육과학기술연수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은 '교육'학술기능', 한국가스공사는 '그린에너지 분야'라는 특성을 나타낸다.

산업지원 기능은 비즈니스 서비스 클러스터 구축에 유리하고, 교육학술 기능은 교육학술 클러스터 조성에 있어서 발판이 된다. 한국가스공사가 그린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에너지와 IT 등 지역 산연과 연계할 수 있다.

이들 비즈니스 서비스업과 교육학술 서비스업, 그린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행정지원, 인력개발 등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면 혁신도시는 물론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전체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장재호 대구경북연구원 창조산업연구실장은 "이미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시작으로 지역 대학과 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여는 등 협력네트워크를 다져가고 있다"며 "공공기관과 첨단의료복합지구, 의료 R&D지구 등이 어우러져 투자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장 실장은 "장기적으로 혁신도시를 넘어 안심연료단지와 K-2 공군기지의 부지까지 산업이 뻗어나가면서 대구 성장의 큰 축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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