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테마별 토론 방식 직원회의 도입"

실무 담당자 등 참여 폭 늘려…확대·일반 간부회의에도 적용

대구시의 회의가 앞으로 수직적 보고'지시 형태가 아닌 수평적 토론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9일 "시민 중심의 열린 시정과 직원 소통 강화를 위해 시장이 주재하고 간부와 실무자가 함께 참석하는 수평적 토론 중심인 브레인스토밍 방식의 '테마별 토론방'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테마별 토론방 시행을 통해 시정 운영에 책임성을 강화하고, 내부 의사 결정의 자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지금까지 실'국장이 참석해 보고 위주로 진행해 온 간부회의 방식을 깨고 담당 사무관, 실무 담당자까지 회의 참여 폭을 넓히는 한편 이들이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상호 토론하는 테마별 토론방을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테마별 토론방 외에도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직위와 직급에 관계없이 시장과 실무자, 그리고 필요하면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론회의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매월 1차례 시 본청 실'국장, 원'본부장, 공사'공단 이사장, 구'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와 매주 월요일 본청 실'국장, 원'본부장이 참석하는 일반간부회의도 보고 후 참석자가 상호 토론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모든 회의에 비용 개념을 도입해 회의를 최대한 간결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공무원들의 창의적 사고를 막고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지시 일변도의 회의가 아니라 문제 해결 위주의 토론 회의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대구시 권정락 안전행정국장은 "수직적 조직 문화 속에서 간부와 실무 직원 간에 터놓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시민 중심의 열린 시정을 운영할 수 있는 공직 내부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회의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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