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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한훤당 선생 정지교부계 부활…도동서원 후손 찾아 모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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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계모임은? 부모상 땐 베 한필 부조

조선시대 때도 계모임이 있었다.

이달 2일 도동서원에서는 정지교부계(情志交孚契)라는 모임을 부활하기 위한 특별한 모임이 있었다. 정지교부계는 한훤당 김굉필 선생이 27세 때인 1480년 성균관 동년배 유생들과 함께 모은 계의 이름이다.

한훤당 선생의 사적을 엮은 경현록에는 "우리들은 나이가 서로 같고 도가 같아 정과 뜻이 서로 미덥게 되었다. 경자년 유월 초엿샛날 한훤당 선생인 대유(大猷)의 초당(서재에 해당)에 모여서 이 계를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참석 유생은 김굉필 선생을 비롯해 본관이 야로인 생원 송석충, 강진인 진사 최보, 고령인 진사 박담손, 고령인 진사 신희연 등 다섯 사람이다.

계칙에는 부모와 자신의 초상에는 부의(賻儀)를 베 한 필로 하고, 처부모와 처의 초상에는 종이(紙) 한 권으로 정하고 있다. 오늘날 모임의 유사에 해당하는 색장(色掌)은 돌려가면서 할 것이며, 계회는 봄가을에 하되 색장이 준비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다.

이 모임은 모임 결성 8년 뒤 한훤당 선생의 부친이 사망하고 또다시 김종직 선생이 사망함으로 인해 오래 유지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도동서원 측에서는 그때 함께한 후손들을 찾아 연락해 이 같은 모임을 부활시키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김백용(67'달성군 구지면 솔례) 차종손은 "선생의 후손으로서 그분이 하다 만 모임을 계승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오늘의 모임이 있기까지 수차례 연락하고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앞으로는 잘 유지될 것이다"고 했다.

글 사진 우순자 시민기자 woo7959@hanmail.net

멘토 김동석 기자 dot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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