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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그라나다 왕국의 마지막 왕, 무함마드 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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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왕조의 마지막 왕은 슬픈 운명의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 그라나다 왕국의 무함마드 12세가 그러했다. 무함마드 12세는 이베리아 반도에 진출한 이슬람 세력의 최후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레콘키스타(국토 회복 운동)에 나선 카스티야와 아라곤 왕국이 통합한 후 1492년에 무함마드 12세의 그라나다 왕국을 삼켜 버렸다.

그라나다 왕국은 1228년에 개국했으나 멸망할 때까지 내내 카스티야 왕국의 속국이었다. 그 이전에 이슬람 세력은 8세기 초를 전후해 이베리아 반도에 진출, 코르도바를 중심으로 300년, 그 후 세비야를 중심으로 230년 동안 융성했다. 그라나다는 이슬람 세력의 세 번째 중심지였다. 무함마드 12세는 22세이던 1482년 오늘,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 술탄의 자리에 올랐다. 야심 많은 어머니가 그를 조종, 남편이자 그의 부왕을 추방한 뒤였다.

어머니의 영향 아래 있었던 무함마드 12세는 직후에 속국의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호기롭게 카스티야를 침공했으나 패배, 4년 동안 구금당한 뒤 복종을 서약하고 돌아왔다. 그 사이 그의 아버지와 삼촌이 그라나다로 돌아와 잠시 권력을 잡기도 했다. 수년 후 카스티야-아라곤 통합왕국이 그라나다를 침공, 멸망시켰으며 무함마드 12세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쫓겨나 모로코로 추방당했다. 울분의 나날을 보내다 73세 때 삶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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