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유난히 심해지는 어깨질환 환자들의 통증 원인이 멜라토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조철현 교수팀은 회전근개 및 동결견 환자들이 밤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가 밤에 주로 분비되는 멜라토닌 때문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를 감싼 근육이나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찢어지는 질환이고, 동결견(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굳는 것으로 어깨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조 교수팀은 밤에 주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어깨 통증의 주원인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조절해 밤에 잠들게 해 주는 호르몬이다.
연구팀은 어깨질환 환자 43명의 관절 조직에서 멜라토닌 수용체가 정상인보다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늘어난 멜라토닌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자극해 통증을 악화시킨다.
이 같은 통증은 환자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은 어깨 통증 환자 중 81.5%가 야간에 거듭되는 통증 때문에 수면 장애를 갖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장애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정형외과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저널 오브 본 앤드 조인트 서저리' 미국판 7월호에 게재됐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멜라토닌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일주기 리듬에 따른 변화를 증명하는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되면 회전근개 질환 및 동결견 환자의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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