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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바꾸는 250만명의 생각 '시민정책제안 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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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 평가단 전자투표, 자전거 올레길 등 3건 선정

시민의 작은 아이디어가 대구를 바꾼다. 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시민의 작은 아이디어가 대구를 바꾼다. 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시민정책제안 콘테스트'에서 정책 제안자로 나선 여규환 씨가 '전국 최초의 자전거 올레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채근 기자

"시민들이 낸 아이디어, 시민들이 투표해 정책으로 만들어요."

29일 오후 3시 대구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비슬홀. '투표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말이 떨어지자 150여 명의 평가단이 저마다 리모컨으로 점수를 눌렀다. 이 투표는 시민의 아이디어를 현실 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된 '시민정책제안 콘테스트'의 세 번째 단계.

이날 시민평가단의 선택을 기다린 정책안은 모두 6개. 이 제안들은 8월 한 달간 대구시민이 낸 수많은 정책 아이디어 중 '톱10'에 든 것들이다. 이 아이디어들은 이달 21일 동성로에서 시민들의 길거리 투표를 통해 추려진 대표 선수들이다.

대구시는 6개 아이디어에 대해 앞서 실시한 길거리 투표(배점 20%)의 점수와 이날 시민평가단의 점수(배점 40%), 다음 달 2일 예정된 제안심사위원회에서의 점수(배점 40%)를 더해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디어를 우선하여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배점 40%가 걸린 만큼 시민평가단의 표정은 진지했다, 투표에 앞서 시민평가단은 정책을 제안한 시민과 관련 부서 공무원이 2인 1조로 짝을 이뤄 발표한 정책을 듣고, 또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경청하고서 1에서 9까지 숫자가 적힌 리모컨의 버튼을 눌렀다.

투표가 진행된 2시간여 동안 "자전거 길 조성에 앞서 보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전통시장 7곳을 들러 도장을 받은 것치고는 보상이 너무 적은 것 같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제 정책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을 것인가" 등 정책 제안 시민과 평가단 사이에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시민평가단으로 참가한 은석훈(39) 씨는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에 더해 담당 공무원까지 나서서 정책을 설명해 주니 실제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열린 투표에서는 전국 최초 자전거 올레길 만들기(845점), 전통시장 스탬프 투어 실시(842점), 안전시민감시단 운영(781점)이 '톱3'에 선정됐다.

정책발표와 투표에 참가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처음 실시한 시민정책제안 콘테스트가 예상보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있다.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듣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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