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최근 3년여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국내 생존 작가는 이우환(78)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세계적 권위의 인터넷 미술 매체 아트넷(Artnet)이 2011년 1월∼지난 8월 열린 경매 결과를 집계해 최근 발표한 '생존 작가 톱(Top) 100'에 따르면 이 기간 이우환의 작품 낙찰 총액은 3천766만달러(현재 환율기준 약 400억5천만원)로, 47위를 차지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작가는 이우환이 유일하다. 지난여름 대구미술관에서 특별전을 가진 중국 화가 장샤오강(56)은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미술관 돌풍을 몰고 온 일본 화가 쿠사마 야요이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1위는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82)였다. 2위는 작년 말 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현대미술 작품 중 최고가(5천840만달러'약 621억1천만원)를 기록한 미국의 팝아트 거장 제프 쿤스(59), 3위는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화가 쩡판즈(50)로, 아시아 생존 작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국 화가는 3위의 쩡판즈 외에도 판쩡(76)이 5위, 추이루줘(70)가 6위, 장샤오강이 8위, 저우춘야(59)가 9위로 10위 내에 5명이나 포진시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미술 시장의 힘을 방증했다.
리처드 프린스(65)가 7위,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59)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국내 작가 중에는 오치균(58'104위'196만7천유로), 김홍주(69'251위'58만7천유로), 서도호(52'275위'52만5천유로), 강형구(60'337위'41만9천유로) 등 4명이 500위 내에 포함됐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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