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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학원 항일정신 기리자" 예천 개포면에 유허비 건립

예천군 개포면에 세워진 최초의 학교였지만 일제에 의해 3년 만에 폐쇄된 계동학원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건립됐다. 계동학원유허비건립위원회(위원장 정희융)는 4일 예천군 개포면 금리 계동학원 옛터에서 김진우 전 헌법재판관과 유성종 전 국립교육평가원장, 반형식 전 국회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동학원 유허비 건립기념식을 가졌다.

계동학원은 1923년 박창호 당시 협성학교 학생에 의해 건립된 예천군 개포면 최초의 학교로 보통학교 6년 과정을 4년간 가르치는 초등학교 수준의 민족학교였다. 설립 후 2년 만에 80여 명의 학생이 모였지만 1926년 10월 6일 일제의 탄압에 의해 폐쇄됐다.

이후 박 선생은 동아일보 기자 및 신간회 예천지회 간부로 활동하며 일제의 탄압에 맞섰다. 유허비의 비문과 글씨는 예천출신의 철학박사 김녕 김봉균 교수와 문학박사 평해 황재국 교수가 썼다. 모양은 전 성신여대 미대 김상진 교수가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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