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대부분이 60대 이상인 문학잡지 '산문과 시학'(散文과 詩學'회장 이원우)이 최근 27호를 냈다. 이들은 문학계의 노익장 추세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시, 소설, 한시, 콩트, 동화,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쏟아내고 있어 '산문과 시학'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특히 '산문과 시학' 이번 호에는 시인 이장희 선생의 여러 작품을 싣고 있다. 책머리 칼럼 '세모'를 비롯해 1950년대 이장희 선생이 썼던 일기 21편을 냈다. 일기를 읽노라면 불혹을 지날 당시 이장희 시인의 개인적 역사와 함께 시대적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다. 당시 그가 읽었던 책, 보았던 영화, 주목했던 일에 관한 소회 등을 담고 있다.
'산문과 시학'의 이원우 회장은 권두언에서 "낮은 자세의 삶이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적 평화와 행복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미수(88세)의 이석우 작가는 동화작품 '하나님의 전화번호'를 냈고, 87세의 이순우 시인이 이번에 단편소설 '가족'을, 수필가 김종태 씨는 '귀염둥이' '멋있게 늙는 연습' 등을 출품했다. 김승옥 고려대 교수는 산문과 시학의 수필가 박하의 작품 '착각의 늪'을 평가하면서 "늪에 빠진 자는 그 늪을 가슴 깊이 묻으려고 하는데, 박하는 그 늪을 퍼내어 드러낸다.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한다.
산문과 시학은 1988년 11월 창립했으며, 현재 4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산문과 시학 제27호 출판기념회는 27일 낮 12시 대구 시내 송죽 씨어터에서 열린다. 010)3474-8333.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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