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봄'을 주도했던 알렉산드르 두프체크는 1921년 오늘 슬로바키아 우로베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공산당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소련 내 키르기스에서 살며 교육을 받았다. 1938년 귀국 후 나치의 점령에 맞서 지하저항운동에 가담했고, 브라티슬라바 지역위원회 총비서(1958년)를 거쳐 1962년에는 중앙위원회 간부회의 유력인사가 됐다.
1968년 1월 5일 당과 경제개혁론자와 슬로바키아 민족주의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 제1서기에 올랐다. 1968년 첫 몇 달 동안 언론은 더 큰 자유를 누렸고 스탈린 시대의 숙청자도 복권됐다. 4월 9일'체코슬로바키아가 사회주의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개혁요강이 발표됐다.
하지만 자유화 운동의 결과를 두려워한 소련과 동맹 위성국가들은 1968년 8월 20일 밤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했다. 이후 두프체크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 그의 측근들은 제거됐고, 1969년 4월 당 제1서기에서 연방의회 의장으로 좌천됐다. 그러나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이 권력의 독점을 포기하고 연립정부 구성에 동의한 1989년 12월에 다시 국정의 최정상(연방의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석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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