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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독립운동·대구시장 거친 매일신문사 사장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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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이형(李兄) 몇 마디 말씀을 드리게 됨을 기뻐합니다…도(道) 고문회의(顧問會議)가 12월 20일, 21일 양일간 개최됐는데…귀하를 조선인 지도자로서 본관에게 천거하였기에 본관은 이에 …민정관(民政官) 즉 본도 부지사의 사무와 직책을 귀하에게 위임토록 아놀드 장군에게 추천합니다. 금일…본관 사무실에서 귀하의 내방을 맞았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편지 전달자와 그 시간을 상의 결정해주시오.'

1945년 8월 15일 일제 패망 뒤 미군의 군정 실시 때 경북도 군정 도지사(Provincial Military Governor) 레이몬드 재노스키(Raymond A.Zanowski) 대령은 그해 오늘 독립운동가 이경희(李慶熙)에게 경북부지사 위촉편지를 보냈다. 1880년 대구 무태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서 중학교를 졸업, 대구와 안동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러나 1910년 8월 나라가 망하자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에 나섰다. '나라 잃은 나는 못난 이'란 뜻의 '지오'(池吾)를 호로 삼았고 의열단(義烈團)에 가입, 조선총독부 폭파를 계획했다 체포돼 옥살이도 했다.

창씨개명 거부 등 끝까지 항일하다 광복 후 경북도 부지사, 대구부(府) 초대 부윤(府尹·시장)을 하다 군정 비위(非違)에 환멸을 느껴 물러났다. 대한독립촉성국민회 경북도지부장, 대종교 활동에 이어 1949년 7월 1일 제4대 남선경제신문(현 매일신문) 사장에 취임, 그해 12월 4일 사망 때까지 지냈다. 대구 망우공원엔 공적비가 있다. 1980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공로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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