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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반대 더 많아진 영덕…정부 "여론 되돌려라"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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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똘똘 뭉쳐 건설 후보지서 빠진 '삼척 트라우마' 경험…영덕은 유일 후보

8, 9일 영덕군의회 원자력특별위원회(이하 원전특위)의 주민여론조사에서 원전 건설 반대가 58.8%(본지 11일 자 1면 등 보도)로 나타나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여론 되돌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주민투표에 의해 원전 건설이 사실상 좌절된 '삼척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영덕과 삼척에 신규 원전 추진 여부를 결정할 '7차 전력수급계획'을 상반기 중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주민투표를 통해 원전 반대의사를 확인한 삼척의 경우, 강원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그리고 삼척시장이 이번 전력수급계획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영덕 원전밖에 남지 않지만, 영덕지역의 반대 여론 역시 만만치 않다.

산자부와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수급 상황상 삼척 역시 포함돼야 하지만 주민들과 지자체장'국회의원'광역자치단체장까지 나서 '건설 백지화'를 건의함에 따라 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영덕 원전은 반드시 필요하기에 원전 안전에 대한 군민들의 불안감을 최대한 없애고 설명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영덕원전의 경우, 주민여론조사에서 58.8%의 반대가 나왔지만, 전력수급계획 포함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

산자부와 한수원은 원전특위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산자부 장관이 군의회 의장에게 전화를 걸고 산자부 국장이 영덕 현지에서 1박 2일 동안 여론조사 상황을 직접 지휘할 정도로 영덕 원전 건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덕의 반대여론이 심상치 않은 만큼 여론을 되돌리지 못하면 삼척 같은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정부가 강구해상대교 건설, 신강구항 개발사업 등에 예산 배정한 것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주민들을 움직일 카드가 없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산자부'한수원은 일단 15일 발표될 군의회 원전특위 활동 4개월에 대한 최종보고서에 담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전특위 보고서의 수위와 내용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영덕원전백지화 범군민연대는 13일 '원전건설 계획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영덕군의회의 원전 반대 공식표명 ▷주민투표 결의안 채택 ▷군의회'영덕군, 원전 예정부지 고시해제 ▷강석호 국회의원 참석 간담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범군민 연대 측은 "원전 건설에 대한 민심이 확인된 만큼 이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했다.

영덕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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