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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철강-자동차-전자단지 연계 대구 시너지 못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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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시너지가 있는 산업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은 미래첨단산업 중 2, 3개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대구가 먹고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바이오, 소프트웨어, 무인자동차 등 떠오르는 미래첨단산업 중에서 대구에 맞는 산업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전 원장은 대구가 도약할 수 있는 몇 차례의 기회를 놓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제일모직 본사가 대구에 있으면서 섬유산업이 수출의 주력을 차지할 때 대구는 괜찮았지만, 산업구조가 중화학공업으로 바뀔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제철, 울산과 창원의 조선'기계'자동차단지, 구미 전자단지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거점 핵심도시로 발전시키지 못한 것이 침체된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주변 산업도시에 부품'원자재 등을 제공하는 헤드쿼터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 핵심공장이 수원으로 옮겨갈 때 시장'도지사가 이를 막지 못하고, 울산에 자동차공장을 만들 때 대구가 자동차부품단지를 조성하지 못한 점 등도 아쉽다"고 했다.

권 전 원장은 산업구조와 시대조류 변화에 따른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휘발유 자동차와 전통섬유산업의 전망이 크게 밝지 않기 때문에 무인자동차, 바이오섬유 등 첨단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구가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사양산업보다는 미래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자동차 프레임은 3D 프린터로 곧바로 뽑아낼 수 있고, 구글이 무인운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눈여겨봐야 할 미래첨단산업으로 ▷사물(事物)인터넷 ▷빅 데이터 ▷바이오 ▷소프트웨어 ▷무인자동차 ▷로봇 ▷첨단의료산업 등을 꼽았다.

그는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과 같은 곳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어 적자를 양산할 게 아니라, 첨단산업 중 유망기업에 몇 백억씩의 보조금만 지원하더라도 기업유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미래첨단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거듭 강조했다.

김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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