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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삼가고 대화 안 하고…고요했던 금계1리 멍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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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 증거 없이 잡아가다니" 가족 같던 주민 관계 회복 걱정

'살충제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로 박모(82) 할머니가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 주민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안은 적막감이 감돌았고, 주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외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자체를 거북하게 여겼다. 주민들은 박 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마을 주민들은 80대의 나이에 다리까지 불편한 박 할머니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박 할머니의 영장실질심사를 지켜보기 위해 대구지법 상주지원을 찾은 한 마을 주민은 "아직 직접적인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닌데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를 꼭 구속 수사를 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불구속 수사를 하더라도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른 주민들은 "가족같이 지내던 주민들 관계가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을 지가 더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마을에 이런 일이 생기면 마을사람들이 입은 상처가 크고 후유증이 오래갈 수밖에 없다"면서 "평화롭던 마을이 전 국민에게 오르내린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스럽고 괴롭다"고 털어놨다.

상주 고도현 기자 god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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