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유일하게 단독 오찬…돈독한 전략적 동반자 재확인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차 2일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양국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정상회담 직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단독 오찬을 가져 양국 정상 간 특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시 주석과는 6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중국 방문은 박근혜정부의 후반기 정상외교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 남북 간 8'25 합의로 한반도에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한반도 핵심 관련국인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는 점과 중국 전승절 행사에 미국 및 미국 우방국 정상들은 불참한 가운데 우리 정상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 및 동북아 외교 차원에서 갖는 의미도 크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종전 70년이며, 우리의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인 역사적인 해에 개최되는 만큼 의미 있는 회담"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우리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을 통한 동북아 지역 협력 활성화 등 한중 공동 번영과 동북아 경제 도약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특히 중국은 정상회담 직후 시 주석과 박 대통령의 단독 오찬을 마련, 박 대통령의 이번 행사 참석에 대한 각별한 배려 및 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는 양국 간 돈독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