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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생각] 손수건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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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손수건을 다시 쓰고 있다. 지금까지 어디에 두었는지 관심도 없이 내던져둔 손수건들이었다. 편리하게 한 장씩 뽑아 쓸 수 있게 되어 있는 종이 휴지가 어디를 가더라도 다 있는 세상이다 보니, 손수건을 잊고 살아온 지 꽤 오래된 것 같다. 집안 여기저기를 한참이나 뒤진 끝에 몇 장을 찾아낼 수 있었고, 지금은 바지 뒷주머니 안에 고이 접힌 채 들어가 있다. 편리한 종이 휴지를 완전히 쓰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화장실에서 손을 닦을 때만이라도 종이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려고 노력한다. 손수건을 늘 가지고 다니다 보면, 어쩌다 손을 닦을 휴지가 비치되어 있지 않은 공중 화장실에서도 난처할 필요가 없어 더욱 좋다.

손수건을 다시 사용하게 된 것은 공중화장실 어디에서인가 안내문을 읽었던 게 계기였다. 손 건조기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면 전기도 절약되고 숲도 살아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구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건데,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다음에 손 건조기나 종이 수건을 사용하게 마련이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난 다음에도 한두 장 정도는 꼭 종이 휴지를 쓰게 된다. 어디를 가더라도 흔하디 흔한 게 종이 휴지가 아니던가. 시내에서 길을 걷다가도 여기저기서 받을 수 있는 게 종이 휴지이다.

그런데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종이 휴지를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나무가 베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종이 휴지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일 텐데, 아무도 그런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다.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 아마존의 밀림이 점점 줄어든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말이다. 아마존 밀림을 빽빽이 채우고 있던 나무들이 내 손을 닦고 입을 닦는 휴지를 만들기 위해 쓰러졌다니. 나 나름대로 환경을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크나큰 착각을 하며 살아온 셈이었다.

얼마 전부터 TV나 라디오에서 볼 수 있는 공익 광고도 이런 우리의 무관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당신이 일주일에 열두 잔의 커피를 마셨다면 당신은 열두 번의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란 내용의 광고이다. 일회용 컵 대신 머그컵이나 자신의 텀블러를 사용함으로써 그만큼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된다고 전한다.

손수건 사용을 권하는 안내문이나 자신의 텀블러를 사용해 커피를 마시자는 공익광고 모두,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그리 거창한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누구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없을까를 생각해보고 실천해보자. 손수건 쓰기나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등.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예쁜 손수건을 선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이별의 노란 손수건을 선물하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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