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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이정현 최고위원·정의화 의장…친박 조문 행렬

경북대병원 빈소 분위기…대통령 조화 왜 없냐는 질문에 서청원 최고위원 "대답 못해"

8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 유수호 전 국회의원 빈소 입구에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의 조화가 놓여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8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 유수호 전 국회의원 빈소 입구에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의 조화가 놓여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7일 오후 타계한 고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는 8일 정오부터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조문을 받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잇달아 방문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조문했다.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의장은 뒤이어 빈소를 찾은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접견실에서 머물다 떠났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 의원을 위로한 뒤 30분간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

서 최고위원은 "고인은 굉장히 엄격했고 아주 법도가 있는 분이었다"면서 "유승민 의원의 아버지인데 당연히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로부터 조화가 오지 않았다'는 질문에 대해 서 최고의원은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오늘 문상이 친박과 유승민 의원의 화해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유 의원과 불편한 관계 아니다. 가깝다. 질문 자체가 어렵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친박 핵심들이 조문한 의미를 묻자 "그동안 모두 친하게 지냈고 정치 행보도 같이했던 사람들이니까 문상을 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했다.

이 밖에 새누리당에서는 대구경북 의원들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다른 지역 국회의원 30여 명이 조문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신경민 홍의락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범일 전 대구시장,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윤순영 중구청장,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조문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고인에게 매년 세배를 가서 약주도 나눴는데 망인이 되시니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면서 "좋은 나라에 가셔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쯤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한편 빈소 좌우에는 삼부 요인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화가 배치됐고, 빈소 왼쪽 앞에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보낸 화환은 눈에 띄었지만, 청와대에서 보낸 화환은 보이지 않아 많은 조문객들이 관심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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