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공감 기업탐방] 자동차 부품 제조업계의 강자…㈜태일정밀/㈜CMS

자동차 차체 금형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주)태일정밀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우수 기업이다. 지난해 연매출 75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대 청년 직원을 다수 고용해 높은 수준의 대우를 제공한다. 태일정밀 한상동 대표가 대학생들에게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자동차 차체 금형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주)태일정밀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우수 기업이다. 지난해 연매출 75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대 청년 직원을 다수 고용해 높은 수준의 대우를 제공한다. 태일정밀 한상동 대표가 대학생들에게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대구 북구 검단산업단지에 위치한 금속 도어스텝 전문 제조업체 (주)씨엠에스는 현대기아차에 도어스텝을 직접 납품하는 강소기업이다. 연구개발 비중을 높여 기술력 향상을 꾀하는 한편 꾸준한 매출을 바탕으로 직원 교육과 복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를 찾은 대학생에게 자사 도어스텝을 소개하는 씨엠에스 오경호 대표 모습.
대구 북구 검단산업단지에 위치한 금속 도어스텝 전문 제조업체 (주)씨엠에스는 현대기아차에 도어스텝을 직접 납품하는 강소기업이다. 연구개발 비중을 높여 기술력 향상을 꾀하는 한편 꾸준한 매출을 바탕으로 직원 교육과 복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를 찾은 대학생에게 자사 도어스텝을 소개하는 씨엠에스 오경호 대표 모습.

자동차'기계 제조산업은 대구를 대표하는 산업이다. 1980년대를 즈음해 대구에서는 자동차부품 제조업과 함께 차량용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금형 제조업이 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소 금속가공업체가 다수 탄생했다. 차체용 금형을 제작하는 ㈜태일정밀(대표 한상동), 차량용 도어스텝(출입문 발판)을 제조하는 ㈜씨엠에스(CMS'대표 오경호)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복지와 연구개발, 설비 투자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초고장력 강판 뚝딱 찍어내는 차체 금형 전문 제조기업 (주)태일정밀

자동차 차체 금형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태일정밀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우수 기업이다. 1993년 대구 서구 서대구산단에서 창업한 이후 지난해 연매출 75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 한 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금형의 강점은 초고장력 강판 제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외부로부터의 힘에 강한 금속 차체는 차량 경량화의 핵심인 만큼 현대-기아차는 자체 협력사 평가 기준인 SQ인증 가운데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내렸다.

태일정밀은 시설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본사 공장을 증설하고 경북 경산에서 7천600㎡(2천300평) 규모 새 공장을 짓는 데 20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국내 협력사 납품 능력을 키우고 외국 수출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아울러 금형 관련 10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한 태일정밀은 2004년 설립한 부설 연구소를 활발히 운영하며 혁신에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

임직원 80여 명 중 절반가량이 20대이며, 대부분은 고등학생 때부터 근무한 숙련공이다. 태일정밀은 특성화고교와의 산학협력 협약을 통해 일학습병행제'도제식 직업학교 견습공을 꾸준히 채용해 왔다. 일정 기간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대졸 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 라인에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청년 직원이 많다. 전 직원 평균 연령이 28세인 데다 현장직 직원의 평균 연령은 그보다 더 낮은 25세다. 이들은 기아차 프레스금형 명장의 정기 초청 강연을 들으며 기술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청년들이 기피하는 3D 업종 가운데 하나라고는 하지만 근무 환경이 청결하고 인력이 필요한 공정이 그리 많지 않아 선호되는 직장으로 꼽히고 있다.

충분한 휴가와 주 1회 조기퇴근, 사내경조사회 운영, 자기계발비용'학자금 지원 등 직원 대우 면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급여는 견습공 초임 기준 2천500만원, 10년 차 근속 직원의 평균 임금이 5천만원대에 이를 만큼 임금 상승 폭이 크다. 아울러 근속'출산장려금을 지급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태일정밀은 2015년 대구시 스타기업과 중소기업청 선정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선정됐다.

태일정밀 한상동 대표는 "매출 200억원, 순이익 10%, 동종업계 복지 1위를 목표로 '200/10/1'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머지않아 일본과 중국에 해외 지사를 설립해 국내 완성차 기업의 현지 공장에 납품하는 등 일 잘하는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수 금속 가공 기술로 파손에 강한 도어스텝 제작, (주)씨엠에스

대구 북구 검단산업단지에 위치한 도어스텝 전문 업체 씨엠에스는 금속 표면을 약품 등으로 부식시켜 가공하는 '에칭'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완성차 제조사와 직접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현대기아차에 도어스텝을 납품하는 국내 3개사 가운데 도어스텝을 주로 생산하는 곳은 씨엠에스가 유일하다.

현대기아차가 씨엠에스에 출시 예정 신차의 도어스텝 디자인을 의뢰하면 이 업체는 해당 차량에 맞는 도어스텝을 디자인해 현대기아차에 제안서를 보낸다. 협력사가 디자인을 채택하면 생산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협력사와 대등한 관계에 있는 만큼 근무 분위기 또한 창의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상당 수준 자유로운 편이다.

과거 차량 제조사들은 많은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플라스틱 소재의 도어스텝을 사용하곤 했다. 그러나 플라스틱은 외부 충격에 약하고 사용 기한이 짧은 탓에 점차 금속제 도어스텝의 도입률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금속 부품으로서 디자인의 고급화를 꾀한 차량이 유행을 타면서 씨엠에스의 금속 가공 기술이 빛을 발했다.

이 업체는 스테인리스에 녹이 스는 것을 막는 나노 코팅 기술, 초소형 스피커나 마이크 등에 필요한 초박막 금속제 그릴을 에칭 가공하는 기술, 금형의 부식을 막는 특허 등을 보유했는데 이는 도어스텝의 손상을 막고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도어스텝 외에도 브레이크 페달과 운전석 왼발 풋레스트(발판), 알루미늄 필러(외부에서 차량 좌석부를 감싸는 금속재 부품), 고급 차량용 스피커 그릴(음향 배출구) 등 다양한 금속 가공 부품을 함께 생산한다.

씨엠에스는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손잡고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자체 연구팀을 두고 소재 및 디자인 혁신을 지속하는 것도 이 업체의 경쟁력을 키운 요인이다. 이를 위해 사내'외 직원 교육에 특히 공을 들인다. 한국폴리텍대학 및 현대차 산하 자동차부품혁신센터와 연계해 월 1회의 직원 교육을 실시한다.

근무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주 5일로, 납기 일정에 따라 주 2, 3일 정도 잔업할 때를 제외하면 가능한 한 '칼퇴근'을 권장한다. 대졸 신입 사원의 초임은 2천500만~3천만원 수준. 능력별 연봉제로 매년 연봉 인상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씨엠에스의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70억원으로, 해외 수출만 연 30억원에 달한다. 올해 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씨엠에스 오경호 대표는 "국내 유일무이한 기술력을 갖추고자 노력한 끝에 완성차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 씨엠에스에 청년 구직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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