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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중국 러브콜요? 중국인 마음은 중국인이 잘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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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가 지난해 선보인 디지털 콘텐츠 tvNgo '신(新)서유기'는 인기만큼이나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그중 하나가 브랜드와 상품 이름의 거리낌없는 노출이었다. 스포츠 브랜드 퀴즈에 참여하던 베테랑 방송인 강호동조차도 "방송 20년 하면서 이런 걸 처음 해보니 살짝 어지럽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은지원은 "브랜드를 테이프로 붙이지 않으니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콘텐츠 심의 규제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PPL(간접광고) 범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마포구 상암동 CJ E&M사옥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나영석 PD는 "PPL이 과연 죄악인가요"라는 말부터 꺼냈다.

"전 아니라고 봐요. PPL이 논란이 되는 건 PPL을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살려내지 못한 제작진이 잘못한 탓이죠."

나 PD는 "방송은 분명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고, 그 수익으로 좋은 질의 프로그램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다"면서 "(PPL 문제에서) 굉장히 '순결한' 방송만 본 다음, 더 좋은 방송을 요구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서유기'에 상표가 많이 등장해서 '하나당 얼마 받고 저런다'고 많은 분이 생각했을지 모르겠는데 PPL이 전혀 없었다"면서 "웹콘텐츠는 처음이라 일을 크게 벌리고 싶지 않았기에 PPL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tvN 대신 네이버TV캐스트를 플랫폼으로 삼은 '신서유기'는 2일 현재 조회수 5천300만을 넘었다. 지난해 8월 25일 처음 공개된 예고편을 포함한 수치다.

나 PD는 "5천만뷰는 쉽게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회사(CJ E&M) 입장에서는 더는 진행할 가치가 없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방송은 기본적으로 광고를 팔아서 돈 버는 게 대부분이잖아요? '신서유기'를 방송으로 만들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그런데 실험성이나 작품성을 위해서 웹으로 도전했더니 돈이 거의 안 되는 거죠. 웹콘텐츠는 수익을 낼 비즈니스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으니깐요. 물론 손해는 아니지만 '신서유기' 제작비와 인력, 시간을 따져보면 그래요."

나 PD는 "그럼에도 제작자로서 웹콘텐츠는 정말 즐거운 시도였기에 다시 한 번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해 '신서유기' 시즌2를 비롯한 다른 디지털 콘텐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올해 '신서유기'와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로 상징되는 탈(脫)TV 콘텐츠 시대가 개막한 데 대해서도 그는 입을 열었다.

나 PD는 "10, 20대는 콘텐츠가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TV로 보지 않고 '짤'로 본다"면서 "그렇게 TV에서 분리된 세대가 10, 20년만 지나면 사회 중심축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패러다임 시프트가 진행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서유기'는 큐큐닷컴(qq.com)을 통해 중국에서도 동시에 공개됐다. 산시성 시안(西安)에서 촬영했거니와, 양국 콘텐츠 교류가 급증한 현실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적지 않은 스타 PD가 아예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마이더스의 손' 나 PD를 탐내는 '왕서방'도 한둘이 아닐 것이다.

나 PD는 자신의 중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 "서울이 좋다"는 답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금은 과도기라서 한중 양국이 콘텐츠 교류도 활발히 하지만, 결국 그 나라 콘텐츠는 현지 사람이 제일 잘 알고 잘 만들어요. 중국 사람 마음을 중국인들이 제일 알지 않겠어요? (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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