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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에 깃든 아프리카의 혼…쇼움갤러리 29일부터 '쇼나 조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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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모어 본지시 작
러브모어 본지시 작 'Goddess'

아프리카인의 혼이 깃든 예술로 알려진 '쇼나 조각전'이 29일(금)부터 쇼움갤러리에서 열린다. 쇼움갤러리 개관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11명의 쇼나 조각가가 참여해 1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쇼나'(Shona)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부족 이름이다. 이들은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쇼나 조각 작품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오로지 정과 망치, 끌, 불, 사포만으로 쪼아내고 연마해 자신의 영적 세계를 돌에 표현하는 예술이다. 쇼나 조각에는 짐바브웨에서 생산된 오팔 스톤, 백운석, 사문석, 스프링 스톤, 버터제이드, 라피도라이트 등 특징과 색감이 다른 원석이 사용된다. 작품 형태가 결정되면 조각가는 정과 망치를 이용해 돌을 조금씩 쪼아내는 아주 더딘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어느 정도 형태가 드러나면 표면처리 작업으로 이어지는데, 표면처리는 작가마다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 방식에 따라 표면의 질감과 빛깔이 달라진다.

쇼나 조각은 짐바브웨에서 싹텄지만, 현재는 세계적인 표현 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감한 생략과 과장, 적절한 비유와 감춤으로 신비감과 생동감을 자아내며 자연주의적 질감과 정서적인 풍부함을 머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체파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 등도 쇼나 조각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1, 2, 3, 4세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모두 소개된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의미를 가진 작품 'We are the one'을 비롯해 여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Goddess', 항상 함께하는 연인의 모습을 표현한 'You & I', 공주처럼 예쁜 작가 자신의 딸을 표현한 작품 'Princess'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쇼움갤러리 김수현 관장은 "이번 전시는 각박한 현실에서 웅크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열정과 생활예술의 감동을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21세기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영역으로 인정받고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쇼나 조각의 따뜻한 영혼의 울림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30일(토)까지. 053)745-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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