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올 7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의견이 반영되는 '댐 희망공모제'를 하기로 하자 청송군이 반기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기피하는 시설인 댐을 청송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청송에는 이미 댐이 있고 발전소에다 교도소도 4군데나 돼 또다시 댐을 유치하려는 청송의 역발상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국토부는 민원이 많고 댐을 기피하는 지역보다 댐을 반기는 동네에 댐을 우선적으로 건설한다는 원칙을 마련, 댐 설치 공모를 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댐 공모제 소식에 경북도 내에서는 청송군이 가장 반기고 있다. 청송군은 이미 다른 시군이 가장 꺼리는 교도소 4군데에다 양수발전소, 댐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와 주민들이 이런 시설을 유치한 뒤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열의를 더 갖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해 국토부와 경북도에 주민들의 의견을 담은 '신풍댐 건설 추진을 위한 건의서'(본지 2015년 5월 14일 자 8면 보도)를 전달한 바 있다. 건의서에는 청송 현동면 거성리 신풍저수지에 홍수조절과 용수공급을 위한 새로운 댐을 건설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신풍지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의 영향으로 저수지 범람 직전까지 갔었다.
이런 수재를 겪은 뒤 주민들은 안전한 댐을 건설해 위험성을 없애고 댐을 통해 안정된 농업용수 확보에다 지역 경제까지 살려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청송군은 설명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댐은 기피시설로 각인돼 있지만, 청송은 행정기관은 물론, 주민들까지 적극적으로 유치를 원하고 있다"며 "국토부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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