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고송 없이 색소폰 유세…조기석 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근길·연설회 말미에 연주 "조용하지만 묵직한 선율" 유권자들 "처음 본다" 반색

조기석 대구 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통해 인사를 하고 있다. 조기석 후보 측 제공
조기석 대구 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통해 인사를 하고 있다. 조기석 후보 측 제공

조기석 대구 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통해 인사를 하고 있어 화제다.

조 후보는 6일 오전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마지막엔 색소폰을 연주했다. 오후에는 화원읍 전통시장을 방문해 인사하고 연설회 말미에도 색소폰을 연주했다.

처음에는 관심을 갖지 않던 유권자들은 색소폰 소리가 이어지자 조 후보의 유세차량에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조 후보가 연주를 끝내자, 유권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다른 경쟁후보들은 4, 5개의 로고송을 틀면서 유세를 하는 반면 조 후보는 로고송을 아예 제작하지도 않았다.

유권자들은 시끄럽기만한 선거운동 홍수 속에서 조용하지만 묵직한 색소폰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달성군 한 유권자는 "악기 연주하는 국회의원 후보는 처음 본다"면서 "긴장했는지 모르겠지만 연습을 좀 더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조 후보는 "로고송을 반복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반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남들보다 더 힘들겠지만 남들과는 다른 방식을 통해 제 이름 석자를, 그리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유권자에게 분명히 알리는 것이 저만의 선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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