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의 초반 분위기는 살얼음이 낀 듯 서먹한 분위기였지만 이내 진지하고 화기애애하게 바뀌었다.
여, 야, 무소속, 비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컬러풀'한 분위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정당과 정파를 떠나서 대구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로 옆자리에 앉은 유승민(동을), 김부겸(수성갑), 주호영(수성을) 당선자에게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되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장은 찬밥이네"라며 농담을 했다.
홍의락(북을) 당선자가 도착하지 않자 주호영 당선자는 "첫날부터 벌써 '곤조' 부리는데"라며 농을 했고, 김부겸 당선자는 "내 없이 되는 거 없다 이런 거 아닌가"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유승민 당선자는 "(기자들이) 뒤에서 다 적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홍 당선자가 도착하자, 기념촬영을 위해 당선자들이 단상으로 올라갔다. 조원진(달서병) 당선자는 단상으로 나가며 "(홍 당선자의) 몸무게가 너무 무거워졌네"라며 농담을 던졌다.
'파이팅'을 외치고 손을 맞잡은 당선자들은 인사말을 하면서 각자 대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부겸 당선자는 "대구 발전을 위해 여야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신호"라면서 "힘든 시민들 마음에 불씨를 지피기 위해서는 대화의 자리가 앞으로 계속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당선자는 "대구 정치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시민께 꼭 드리겠다"면서 "대구 발전을 위해서는 소속 정당이 필요 없다"고 했다.
주호영 당선자는 "대구가 여, 야, 무소속 당선자로 인해 '컬러풀'하게 됐다"면서 "정치적 환경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활용하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조원진 당선자는 "초선, 재선, 4선 등 누구나 대구 경제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하다"면서 "4년 뒤 20대 국회는 제대로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의락 당선자는 "그동안 대구 국회의원은 '동메달'이었는데 드디어 '금메달' 국회의원이 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여야 상관없이 대구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새누리당 초선 당선자인 곽상도, 정종섭, 정태옥, 곽대훈, 추경호 당선자와 윤종필 비례대표 당선자도 "대구 발전과 행복을 위해 국회의원들을 도구로 활용해 달라"면서 "대구의 옛 명성을 되찾도록 한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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