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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두꺼비조합 방식 대구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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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이 토지 현물로 출자하면, 같은 공급 면적 신축 아파트 제공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이런 동요와 딱 맞아떨어지는 주택공급 모델이 대구 주택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일명 '두꺼비주택조합'으로 불리는 원주민 지역주택조합이 수성구 수성동4가에서 아파트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두꺼비조합 방식은 대구에서 처음이고,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두꺼비주택조합은 사업계획지의 토지'건물을 매입하거나 원주민, 즉 토지소유주의 동의를 받아 토지'건물 등의 소유권을 조합명의로 이전해주는 대신 '조합원 입주권 증서'를 받아 조합원 자격을 취득하는 형식이다. 원주민이 토지를 현물로 출자하면, 그와 같은 공급 면적의 신축 예정 아파트와 1대1로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헌 집을 내놓고 새집을 받아간다는 뜻에서 두꺼비주택조합으로 불린다.

가령 지주가 대지 165㎡에 3층 건물을 갖고 있다면, 나중에 받게 되는 아파트의 면적은 기존 대지면적에다 3층 건물 지분이 더해져 165㎡보다 훨씬 넓어지게 된다.

조합 측은 "원주민의 조합 참여로 안정된 토지 확보와 함께 토지의 매입비가 투명하게 현실화될 것"이라며 "조합원과의 분쟁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두꺼비주택조합은 지역주택조합의 최대 복병으로 꼽히는 사업부지 확보가 다소 쉬워졌다는 점에서 기존 주택조합개발 방식의 문제를 일부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역 건설사 한 대표는 "지주들이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효과적일 수 있지만, 결국 두꺼비주택조합도 기존 지역주택조합과 같은 맥락"이라며 "두꺼비주택조합이 지역주택조합의 유사품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만큼 조심스레 지켜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수성동4가 두꺼비주택조합은 1150-1번지 일대 사업지에서 지난달 15일 아파트 홍보관을 공개하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교원협동조합과 조합원 가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6월 조합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사업승인을 거쳐 하반기에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24년간 주민재산권을 묶었던 환경개선지구가 지난해 말 해제되면서 아파트 사업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에선 첫 원주민지역주택조합 방식인 만큼 안정성과 신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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