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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주가 폭락 후 급등…향후 가치 불확실 일반인 투자 각별한 주의를

한진해운의 주가가 폭락 후 급등하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5일 자율협약 신청에 하한가를 맞았던 한진해운의 주가는 이후 현대상선과의 합병 계획이 없다는 금융관계 당국의 발언 이후 급등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진해운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1천825원에서 2일 종가 2천10원으로 상승하여 약 10% 이상 급등했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올 1~3월 들어 일평균 100만 주 정도 거래량이 4월 들어 일평균 580만 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10영입일 일평균은 1천100만 주를 넘어서 올 일평균 100만 주의 10배나 된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있어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상이한 종목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번 한진해운 경우 미래 주식가치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매도세와 폭락 이후 상승할 것이라는 투기 매수세력이 치열한 매매 공방을 벌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진해운의 채권값도 주식가격과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8천원 이상 거래되던 회사채 가격이 4천원대로 급락했지만 최근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법정관리 직전 또는 직후 저렴한 동양이나 웅진 회사채를 사들여 큰 이익을 보기도 한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의 상황이 그때그때마다 다 다르고, 특히 채권'채무 권리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투자에 나서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앞서 같은 처지에 직면한 현대상선 주식은 현재 감자 일정으로 지난달 20일부터 거래가 정지돼 있다. 또한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채권단의 출자 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가 감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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