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산부 화장품·의약품…無방부제 크림 바르고, 진통제 가급적 피해야

아모레퍼시픽 가온도담
'살인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화학성 생활용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산부일수록 더욱 안전한 화장품'의약품을 골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록시땅 맘엔베이비밤
아모레퍼시픽 가온도담
루시아라 튼살크림
록시땅 맘엔베이비밤
루시아라 튼살크림

'살인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해 화학성 생활용품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임산부는 신체에 닿는 모든 제품이 태내, 또는 출산한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전한 화장품과 의약품을 찾아 쓰는 편이 좋다.

◆임산부 미용, 방부제 없는 생물성 제품 쓰고 파마'염색'향수 피해야

임신 중 피부 장력에 대한 저항이 약해져 생기는 튼살(팽창선조)을 막으려면 생물성 성분을 썼거나 방부제'알레르기 유발 성분 등이 없는 유'수분 크림을 쓰는 편이 좋다. 방부제가 없는 루시아라 튼살크림(100㎖'5만9천원)과 100% 천연 식물성 재료로 만든 록시땅 맘앤베이비밤(50㎖'2만9천원)은 각각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고 '오가닉&공정거래마크'를 획득한 제품이다.

화학성분이 함유된 파마약'염색약은 적어도 임신 중기까지는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출산 후 젖을 먹이는 동안은 화학물질'향료 함유량이 적은 제품을 이용해 파마'염색을 할 수 있다.

매니큐어와 향수 또한 임신 중기부터 사용하는 편이 좋다. 태아의 생식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8~12주에는 향료가 함유된 제품 속 환경호르몬이 태아에게 고환암 등 생식 기능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내 벤처 '린 스타트업'이 이달 초 내놓은 '가온도담'은 엄마와 아이 모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임산부 전용 화장품 라인이다. 피부과 테스트를 통해 사전 검증을 마쳤고 바디제품 3종(크림'오일'스틱밤), 페이스제품 2종(선쿠션'클렌저) 등 모두 5종으로 출시됐다.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아모레퍼시픽 공식 온라인 쇼핑몰과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화장품 성분 가운데 레티노이드(또는 레티놀, 주로 주름개선제품), 살리실산(BHA'Salivylic acid, 여드름용품'클렌저'토너), 파라벤, 프탈레이트(DBP, 매니큐어'데오도란트'스프레이), 스테로이드제 등은 소량으로도 태아 기형을 유발하거나 과다 사용 시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품 성분을 확인하거나 의'약사와 상담한 후 쓰는 편이 좋다.

◆감기'위염에도 약 함부로 먹으면 안 돼… 반드시 의사 처방 거쳐야

임신부가 먹거나 투여하는 약은 태아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임신부에게 투여가 금기시된 'DUR 임부금기' 약품은 2개 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 금기는 태아에 위험성이 명확하고 의학적으로 불가피한 때만 투여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여성'남성호르몬제와 스테로이드제, 탈모약, 콜레스테롤약, 여드름약, 건선약, 류마티스약, 발기부전치료제, 골다공증약, 국소용 발기부전치료제, 피임약, 사후피임신약, 불임치료'임신유지약,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약 등이 포함된다.

2등급 금기는 태아에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임부에 대한 치료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높을 때 신중히 투여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구충제, 항갑상선약, 골격근이완제, 알레르기약, 항히스타민제, 골다공증약, 통풍약, 결막염스테로이드안약, 당뇨약, 항생제, 해열'진통'소염제, 정신과약 등이 포함된다.

임신부가 복용해도 좋은 허용약에는 다음과 같은 약이 있다. 기침에 대한 허용약으로는 코푸시럽 제품 등이 있다. 역류성식도염과 위염은 제산제'수크랄페이트'라니티딘, 구역'구토에는 생강'피리독신'디멘하이드리네이트, 치질에는 치질연고를 쓴다.

약국에서 이런 제품을 구입했거나 이미 쓰고 있었다면 의사와 상담한 뒤 금기약을 피해 별도의 약을 처방받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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