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중국 여성의 살해범으로 자수한 중국인 S씨(34)가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3일간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사체를 유기할 장소를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귀포경찰서는 중국 여성의 돈을 뺏으려는 목적으로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및 사체유기)로 S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살해범 S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1시 10분쯤 중국 여성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후 제주시에서 516도로를 거쳐 애월 방면으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외도동 부근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차를 세우고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말다툼으로 격분해 폭행하다가 돈을 빼앗으려고 흉기로 위협, 직불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살해했다는 것이다. 살해된 중국 여성은 지난달 13일 서귀포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한 보리밭 인근 임야에서 6차례나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31일 오전 제주시내 한 은행에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살해된 중국 여성의 직불카드로 현금 200만원을 찾는 장면이 찍힌 사진을 찾아내고, 용의자를 추적해오던 중 S씨가 자수했다.
S씨는 2005년 한국에 건너와 2010년 한국 여성과 결혼해 미취학 아동 2명을 자녀로 뒀다.
특히 그는 제주에서 관광가이드와 식당 일을 해 왔는데, 범행 후에도 4개월 여 동안 무자격으로 관광안내사 등의 일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범행 후 3일간은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시신을 실은 채 차를 운전해 임시 일자리를 구한 곳으로 출퇴근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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