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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구경북 방문 배경 무엇일까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참석, 행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참석, 행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대구경북 방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 총장은 오는 29일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뒤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 후 출국한다.

반 총장 측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유엔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어떠한 정치적 해석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반 총장의 방한 일정이 고향인 충북 음성과 가족 행사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행보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자연스럽게 대선 관련 행보로 간주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해석은 친박계가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반 총장이 직접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을 방문해 자신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반 총장 입장에서는 친박계의 '말'만 믿고 거취를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간판이 되는 경우에 대구경북에서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출신의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자리도 될 수 있다. 또 대구경북과 충청권의 연대에 대한 시도민 반응을 점검하는 한편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에 자신의 대선 출정을 알리는 인사의 의미도 담고 있다.

정치권에선 반 총장이 경북 방문 중 박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식 석상에서는 반 총장이 유교문화와 새마을운동의 우수성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경북도민들의 환심을 사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막후에서는 대구경북의 민심을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박 대통령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김 지사와 어떤 식으로든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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