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28일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지난 70년간 경북대는 '진리, 긍지, 봉사'라는 교훈 아래 수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1946년 한강 이남 최초의 국립대로 문을 연 경북대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대구사범대학과 대구의과대학, 대구농과대학 등 3개 대학을 합쳐 국립종합대로 개편됐다. 5개 단과대학으로 출발해 현재 17개 단과대학과 2개 학부, 2개 일반대학원, 3개 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보유한 대학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경북대가 배출한 졸업생은 학사 17만195명, 석사 4만2천220명, 박사 7천907명 등 총 22만322명에 이른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학문의 전당
오랫동안 경북대는 '한강 이남 최고의 명문대'라는 수식어를 놓치지 않았다.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학문활동도 이어졌다. 이 같은 노력은 2000년대 대형국책사업에 속속 선정돼 연구중심대학의 위용을 갖추면서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10년 연구비 총수주액 1천억원대를 돌파한 경북대는 2013년 1천600억원, 2014년 1천870억원 등 연구비 수주 최상위권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학술 활동의 국제화도 앞서 시도했다. 1970년대부터 미국 뉴욕주립 버펄로대학 등 외국대학과의 자매결연을 잇달아 성사시켰고, 1997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 인턴십을 실시하는 등 학문과 대학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방대 위기, 총장 부재 사태 극복해야
70주년을 맞은 경북대의 명성은 예전 같지 않다. 1990년대 이후 수도권으로 인재 유출이 심화되면서 경북대 입학생들의 학력 수준도 덩달아 낮아졌고, 우수 인재 배출 동력도 떨어졌다. 지역 경기 침체와 극심한 취업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 등도 경북대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걸림돌이다. 특히 지난해 경북대는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등급 평가에서 C등급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총장 부재 사태도 갈 길 바쁜 경북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같은 숱한 위기 속에서도 경북대는 올해 인문역량강화사업(코어 사업)과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프라임 사업) 등에 선정되는 등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동철 경북대 총장 직무대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강 이남 최고의 명문 국립대로서 이 나라 교육 발전에 앞장선 경북대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지금의 어려움도 도전과 패기로 이겨내고 제2의 도약을 통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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