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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워커 담장 밖 '골프공 날벼락'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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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명동 주택가 피해 잇따라

지난 12일 대구 남구 미군부대 캠프워커 골프장에서 골프공이 날아와 조 씨의 차량 뒷유리가 깨졌다.
지난 12일 대구 남구 미군부대 캠프워커 골프장에서 골프공이 날아와 조 씨의 차량 뒷유리가 깨졌다.

조모(43'여'대구 남구 대명9동) 씨는 12일 '쾅'하는 소리에 놀라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가 이내 경악했다. 자신의 차량 뒷유리가 골프공에 맞아 깨져 있었던 것이다. 3m 높이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집과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미군부대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이었다. 지난달에도 골프공이 담벼락을 치는 등 조 씨 집으로 날아온 공만 10개가 넘고 최근 옆집에도 골프공이 날아와 유리창을 깼다.

조 씨는 참다못해 골프장 관리소와 남구청에 신고했지만 관리소는 안전망을 설치할 예산이 없다고 둘러댔고 구청은 해당 피해에 대해 배상 의무가 없다며 수수방관했다. 조 씨는 "담벼락 앞에 심겨져 있던 큰 나무가 그나마 방패막이 역할을 했는데 올해 4월쯤 나무가 쓰러지면서 피해가 심해졌다"며 "집 앞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혹시나 아이들이 맞았을 것을 상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 미군부대 캠프워커 골프장에서 골프공이 수시로 주택가로 날아오면서 인근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현재 미군부대 골프장과 대명9동 거주지가 맞닿아있는 곳에는 길이 300m가량의 담벼락이 있고 담벼락 가까이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다. 문제는 담벼락 중 100m가량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고 이미 설치해둔 안전펜스(200m)마저 일부 훼손되면서 골프공이 인근 주택가로 날아드는 경우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골프공 때문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파손 등에 의한 피해도 고스란히 입고 있다. 한 60대 주민은 "유리창이 깨지는 등 손해를 입어도 주민들이 알아서 해결하는 실정"이라며 "구청 등에 몇 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대책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피해를 입더라도 배상 절차가 까다롭고 범위가 한정돼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피해를 구제받는 방법은 대구 고등검찰청에 설치된 배상심의위원회에 증거자료와 함께 진정서를 넣는 방법뿐이다. 이마저도 처리기간이 2~3개월로 길고 배상 범위가 물질적 피해로 한정돼 있다.

현재 미군 측은 SOFA 규정을 이유로 안전펜스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며 남구청 또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미군 측 관계자는 "SOFA 규정상 재물손괴에 대해 보상할 의무가 없다. 미국 국방성 예산이 잡혀야 안전펜스를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지난 3월 한미친선협의회를 통해 미군 측에 안전펜스 보수 및 설치를 건의해 펜스 보수는 이달 말쯤, 설치는 수개월 내로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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