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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주의 시위 '인도 화약고'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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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분리주의 시위대와 경찰이 대규모로 충돌하면서 2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11일 인도 NDTV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9, 10일 카슈미르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총에 맞거나 시위대의 폭력 행사로 양측에서 2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 다쳤다.

젤룸시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차를 떠밀어 강물에 빠뜨리면서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사망자는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숨진 시위대로 알려졌다. 사망자 가운데 10대 여성도 최소 5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NDTV는 시위 과정에서 최소한 경찰서 4곳이 시위대의 방화로 불에 탔으며 경찰 9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경찰관 20여 명이 시위대에 붙잡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시위는 지난 8일 인도로부터 카슈미르 분리를 주장하는 반군 무장단체 지휘관 부르한 무자파라 와니(22)가 인도 치안 당국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와니는 15세 때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에 투신해 20대에 최대 반군 조직인 히즈불 무자히딘의 지휘관이 된 인물로 반군 선전 동영상에 등장하면서 반군 가담자뿐 아니라 카슈미르가 인도에서 분리되기를 바라는 많은 청년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카슈미르 남부 트랄에서 열린 와니의 장례식은 곧바로 카슈미르 분리를 요구하는 시위로 바뀌었다.

주도 스리나가르를 비롯해 다른 곳에서도 와니의 사망을 애도하는 추모식에 모인 이들은 "인도는 물러가라"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며 무기를 빼앗았기에 최루탄 등으로만 대응하기가 어려웠다며 실탄 사용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 주 내 10개 군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스리나가르-잠무 간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여러 열차 편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주 내 대부분 지역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차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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