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수필: 다시 태어남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다시 태어남

나는 유달리 중고품을 좋아한다. 아파트 재활용장이나 쓰레기 더미 있는 곳에는 나도 몰래 눈길이 간다. 두류공원 재활용시장이나 달성공원 앞 중고품 파는 곳을 지나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지 못하는 것처럼 나도 몰래 눈길이 발길이 그곳에 가 있다. 잘 살지도 못 살지도 않는 형편이지만, 이곳에 오면 신상품 파는 곳에서는 보기 힘든 신기하고 좋은 것들이 나를 유혹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예쁘기도 하여 점심값도 아껴가며 꼭 사고 만다. 때론 중고 옷도 사서 세탁하고 다림질하여 새 옷을 만들어 입는다. 친구들은 중고를 좋아한다고 이상하게 말하지만, 거금 주고 사는 새 옷보다 훨씬 내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그래 저래 사들인 바이올린 모양 벽시계는 찰칵찰칵 노래하며 시간을 알려 주고, 도자기로 만든 삼각형 주전자는 광채를 발하여 가습기 역할도 해주고, 게르마늄 물단지는 정수기 역할을, 프랑스제 예쁜 벽 거울은 나의 모습을 비춰주고, 삼익이라는 이름표를 단 장식장은 내 책들의 집이 되고 있다. 이런저런 모양의 연적들이며 아기자기한 도자기 단지들이 명품은 아니지만 우리 거실을 빛내주고 있다.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중고품을 구매하여 목욕재계시켜 빛내고 광내어 우리 집을 장식해주고 나는 멋쟁이로 살고 있다. 나의 애장품 중고품을 영원히 사랑하며 살련다.

최순자(고령군 다산면)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원안 통과시켰으며, 이로 인해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과 보완수사권이 전면 폐지되고 수사...
반도체 중심 장세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삼천당제약과 코오롱티슈진 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X 바...
포스코그룹의 PNR이 포항사업소 인수 입찰 과정에서 특정업체 A사를 사전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A사는 관련 경험이 없는 청소업체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