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유아 24시간 진료 소아응급센터 문 연다

동산병원 내년부터 본격 운영

내년 하반기에 영'유아나 어린이들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소아전문응급센터가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계명대 동산병원을 비롯한 전국 9개 의료기관을 소아응급환자가 24시간 365일 진료받을 수 있는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지정했다. 동산병원은 내년 하반기까지 기존에 운영 중인 소아전용 응급실을 보건복지부가 정한 소아전문응급센터의 시설'장비'인력 기준에 맞게 확대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만 15세 이하의 소아환자는 전체 응급실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지난해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전용응급실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는 1만7천888명으로 2012년 5천761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한 소아청소년 환자는 3천331명으로 전체 소아청소년 입원 환자 중 74%를 차지했다.

소아 환자는 연령에 따라 증상과 적용되는 의료장비가 다르다. 또 면역력이 약해 감염병 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치료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동산병원은 소아 전용 병상과 전담 인력을 확대하고, 소아를 위한 연령별 의료장비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기존의 소아전용응급실(8병상)을 개축해 소아응급환자 전용 입원실 6병상과 소아중환자실 2병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소아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5명을 추가 배치하고, MRI실과 검사실, 에크모 주요 검사 및 응급 의료장비 등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혈액 내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는 장비인 카프노그라피와 보온포도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아전용응급실을 찾는 부모들의 의료비 부담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전문응급센터의 의료수가를 지역응급센터보다 상향 조정했다. 응급의료관리료는 4만9천980원으로 동일하지만, 전문의 진찰료는 3천330원 오른 3만6천320원, 응급환자 관찰료는 740원이 오른 9천270원이다. 중증응급환자 관찰료(6만1천110원)와 중환자실 관리료(14만6천660원)도 신설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응급한 소아는 신속하게 추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전문응급센터 간 핫라인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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