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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경쟁 안동 철근 업계 잇단 도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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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후공단 업체 매출 작년의 34%…경기불황에 덤핑수주 여파 중국산 저가 공세도 겹쳐

안동권 철근 관련 업체들이 경제 불황에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안동남후농공단지에서 철근 가공업을 하는 A업체의 부도 우려 소식을 접한 채권단 30여 명이 몰려와 철근을 싣고 가겠다는 실랑이가 벌어졌다. 채권단 8개 회사는 1일 오전 1시 30분쯤부터 자신들이 받아야 할 돈만큼 철근을 가져가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곳 업체는 자산 규모 76억원, 연매출 36억원, 직원 31명을 두고 있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철근 코팅 기술 국내 1위를 자랑하던 농공단지 내 B업체가 부도가 나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업체는 2010년 콩고민주공화국과 13억3천만달러(1조5천3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수주하기도 한 전도유망한 기업이었다.

이러한 문제는 농공단지 내 여러 업체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남후농공단지 내 36개 업체의 매출은 2천2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매출은 3분의 1 수준인 76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용된 직원들도 지난해 430여 명에서 올해 170여 명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기가 경기 불황과 출혈 경쟁, 중국산 저가 철근의 공급에 따른 여파라고 분석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원가는 비싼데 공장을 멈출 수 없으니까 출혈 경쟁에 의한 저가 수주를 하다 보면 채무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며 "최근 건설업체 파업과 인건비로 철근 업계가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내년도 SOC 예산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부도 업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철근 업체의 도산 위기로 안동시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안동시 관계자는 "개인 업체의 채무 상황에 대해서는 민감한 상황이라 그동안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며 "지역 내 큰 업체의 파산으로 하도급 업체까지 흔들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파악하고 큰 충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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