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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 출신 야구부 감독, 학부모와 억대 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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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출신 충남의 한 중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부모들과 부적절한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감독은 돈거래 사실이 드러나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11일 해당 중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야구부 감독 A(45)씨는 지난 4월과 7월 한 학부모로부터 5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빌렸다.

돈을 빌려준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의 감독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돈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가 돈을 빌린 것은 한 명이 아니었다.

이 학교 야구부 소속 학생의 학부모 대부분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돈을 A씨에게 빌려줬다.

돈을 빌려준 학부모 중에는 자신의 수술비를 준 사람도 있었다.

현재까지 A씨에게 돈을 빌려준 학부모는 10명이 넘고, 금액도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학부모는 "내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가 급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어떤 학부모가 거절할 수 있겠느냐"며 "나에게만 돈을 빌린 줄 알았지, 다른 학부모에게도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자신의 부적절한 돈 거래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프로야구에서 투수로 활동한 A씨는 2013년부터 이 학교 야구부 지휘봉을 잡았다.

학교 관계자는 "A 감독의 부적절한 돈 거래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에서 해임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A 감독이 먼저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야구부 감독과 학부모의 부적절한 돈거래 정황을 인지했으나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 등 별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일단 감독에게 돈을 빌려준 학부모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야구부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이라며 "대가성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를 좀 더 진행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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