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 10년 노력이 큰 빛을 발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는 튼튼한 산업경제 기반 위에 품격 높은 문화와 촘촘한 복지망을 더해 시민 행복시대를 만들어 가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시민들이 문화 주체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시민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문화도시 기반 강화
구미는 다채로운 도시다. 산업도시의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이주해 온 시민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이 잘 어우러진 도시환경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은 문화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2006년 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남유진 시장 취임 이후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문화 만족도가 높은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는 지방 도시 가운데 드물게 BBC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오케스트라, 미국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공연에다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첼리스트 장한나 등의 무대도 올려졌다. 구미국제음악제, 아시아연극제, 다양한 뮤지컬'연극 공연, 대중가요 콘서트 등도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구미시민 한마음대축제'는 43만 명의 구미시민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수상불꽃축제'는 시민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어냈다.
'구미시 문화도시 만들기' 사업은 문화의 주체를 시민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경북도 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돼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사업비 38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시민 주체로 지역의 색깔이 담긴 특화된 문화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달 7'8일 양일 간 금오천에서는 '청춘 WE한 2.4㎞'(문화예술 오픈스테이지)가 열려 문화지도 제작, 문화도시 알리미로 활동할 시민문화 서포터스, 시민문화예술아카데미 심화과정 등을 진행했다.
올 연말 개관할 예정인 '강동문화복지회관'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과 더불어 그동안 부족했던 시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 역사인물 재조명, 정체성 강화 성리학을
구미시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도시로 시민들의 자부심이 강하다. 신라불교가 처음으로 전파된 고장이며, 조선시대 성리학을 정착시키는 토대가 되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새마을운동을 통해 조국 근대화를 꽃피운 곳이다. 이 같은 지역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시설 구축을 통해 문화도시의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왕산 허위 기념관, 여헌 장현광 기념관, 야은 길재 역사체험관 문도 열었다. 영남유교문화의 발상지이자 인재의 고장인 구미의 역사인물을 재조명하고, 지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오산도립공원에 전통문화를 첨단디지털기술과 접목시키게 될 '역사문화디지털센터'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도개면 도개리에 만들고 있는 '신라불교초전지'는 한반도에 신라불교가 전파된 과정을 이해하고 당시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도화상이 머물렀던 모례가정 인근에 스토리텔링관, 불교문화역사체험관, 전시가옥 등은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새마을운동 종주도시로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3년 문을 연 '민족중흥관'은 아시아 최초 하이퍼돔영상관을 구축, 대한민국 압축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개관 3년 만에 213만 명이 이곳을 다녀가 구미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색관광 콘텐츠 확보
구미시는 도시 전체 면적의 절반이 산림이다. 금오산, 천생산, 냉산 등 지역 곳곳의 다양한 산림자원을 활용, 산림휴양시설과 익스트림스포츠 시설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폭넓은 여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에 개장한 '산동참생태숲'은 연간 15만 명 이상 가족단위와 단체 방문객이 찾을 만큼 인기가 좋다. 숲 속 교실과 목공예체험장, 꽃무릇단지 등과 비(그늘)막이 생태동굴, 느린 우체통, 꽃무릇 확대 식재, 다양한 숲 해설 및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 연말에는 숲 인근에 '산림에코센터'가 들어선다. 산동면 인덕리 일원 8.7㏊에 조성되는 산림에코센터는 연면적 4천여㎡의 3층 건물로 산림생태 전시'체험장과 곡면영상관, 카페테리아를 갖춘다. 에코센터 주변 관찰'체험시설로 다목적잔디광장, 물빛정원, 생태탐방 모노레일(1.8㎞) 등을 조성한다. 내년에는 '어린이 테마 교과숲'을 조성해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수록된 각종 식물을 아이들이 직접 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13년 개장한 '구미산악레포츠공원'은 전국 최초로 3대 산악레포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인공암벽등반, 산악자전거(MTB),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모험레포츠 시설을 구축해 본격적인 산악스포츠 시대를 열었다. 공사 중인 인공암벽 초급자용 코스가 마무리되면, 신라불교역사'문화체험숲길과 연계한 레포츠와 산림휴양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산림휴양체험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성자연휴양림'도 인기 높은 산림휴양시설이다. 황토로 지은 숲속의 집, 야영데크, 산림문화휴양관, 유아숲체험장 등 편의'교육시설을 갖췄다. 도심 인근에 조성된 천생산성 산림욕장, 접성산 산림욕장 등 5개 산림욕장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11년 옥성면 옥관리 낙동강변에 조성한 '구미시립승마장'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과 짜임새 있는 시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승마장에서 구미보까지 16.6㎞의 낙동강 우안 제방을 따라 조성된 전국 최초의 낙동강 승마길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내륙 최초 '말산업특구'로 지정받은 구미시는 상주시, 영천시, 군위군, 의성군과 공동으로 말 타기 좋은 고장으로 인프라 조성과 프로그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학생승마체험 확대, 승마장별 유소년승마단 육성, 교사와 기업체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 농촌관광승마 활성화를 시범 추진하고, 말 전문 동물병원 설립, 편자액자 공방지원, 민간승마장 활성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단 확장으로 근로자 증가, 근로자 맞춤형 복지정책
구미시 복지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계층별 맞춤형 시책이다. 구미국가4단지 조성 후 5단지, 확장단지 조성으로 내륙 최대 산업단지 도시가 됐다. 10년간 기업체(3천206개)와 근로자(11만1천689명)가 꾸준히 증가해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확대하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명성을 쌓아왔다.
수영, 헬스, 문화강좌 등 자기계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근로자건강센터'와 직업관련성 질환 예방을 위한 '경북북부 근로자건강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2014년 7월 문을 연 '구미고용복지+센터'는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다. 구미시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가보훈처 등 정부 8개 기관 70여 명이 합동으로 근무한다. 대구경북 최초이자 전국 세 번째로 설립됐다.
2년 동안 이곳 방문자 수는 18.5% 증가했으며, 참여기관 간 서비스 연계 건수가 835% 증가, 고용과 복지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제조업 근로자들의 안전환경과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건강한 일터 Navi 인증제'도 운영하고 있다. 'Navi'(나비)는 곤충 '나비'와 건강도시로 '나아가자'(navigate)는 뜻으로 사업장 내 물리적 작업환경과 개인 건강자원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2011년부터 5년간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제일모직, 도레이첨단소재 등 31곳이 인증받았다.
◆아동'여성'노인 등 전 가구 아우르는 복지 안전망
구미시는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가구를 아우르는 따뜻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18세 미만 아동 비율이 전체 인구의 22.5%(2015년 통계청 시군구 연령별 통계)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3위다.
시는 도내 최초로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무료화 시행, 장난감도서관 운영(초록별, 아이누리, 아띠, 희망), 저소득가정 아동 통합서비스인 드림스타트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해 아동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내년엔 유니세프 공인 '아동친화도시'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지역사회 진단과 욕구조사를 위한 '아동실태조사' 및 '아동영향평가'를 실시한 후 '구미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중 유니세프와 양해각서 체결 후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2013년 12월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로 지정을 받았다. 이후 '여성'아동 안심귀가 거리 조성'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여성'아동'외국인 안심마을'을 조성, 여성은 물론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안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 안심 무인택배 시스템' 도입과 공중화장실의 '여성 안심벨' 설치 등 여성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를 높이는 세부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7일 옥성면에 시립화장시설인 '구미시추모공원'을 개원했다. 주민 기피시설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후 후보지 공개모집을 통해 주민 간 큰 갈등 없이 4년 만에 시설을 완공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곳은 연면적 7천397㎡의 지상 3층, 지하 1층에 화장로 5기 규모로 최첨단 친환경시스템을 도입해 무색, 무연, 무취의 화장시설로 건립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시정의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다. 시민들이 삶터와 일터 모두에서 행복할 때 구미도 발전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복지예산을 429% 늘려 2천572억원을 편성, 서민 생활안정에 집중했다. 지역특성을 살린 맞춤형 복지제도 구축을 통해 복지 체감도를 향상시키고,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양질의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남은 임기 동안 항상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펼쳐 모든 역량을 시민행복에 집중하겠다.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교육'문화'주거'환경을 고루 갖춰 시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시켜 많은 사람들이 일거리와 희망을 찾아오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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