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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죽 쑨 삼성, 스카우터도 물갈이…라이온즈 프런트 손질 나서

벨레스터·레온 올해 잇단 부진, 명단은 아직 확정 짓지 못해…관련자 6명 중 2명 이상 교체

삼성 라이온즈가 스카우트 시스템을 손질한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국내 신인 선수를 지명하는 데도 아쉬운 점이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6 시즌을 9위로 마친 삼성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사령탑을 김한수 감독으로 교체하고 코칭스태프도 물갈이하고 있다. 선수단과 함께 구단의 양대 축인 프런트도 예외는 아니다. 홍준학 구장지원팀장이 단장 자리에 오른 데 이어 후속 인사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삼성이 이번 인사에서 신경을 쓰는 것은 스카우트 부문이다. 국내외 스카우트 업무에 관여하는 이들은 모두 6명. 이들 중 최소 2명 이상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문의 경우 신인 선수의 수준을 제대로 살펴 지명하지 못했거나 연고지 학교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다는 지적 등이 있었다. 아직 구단은 새 명단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고(故) 장효조 2군 감독이 한때 스카우트 역할을 맡은 것처럼 중량감 있는 인사가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한 만큼 해외 스카우트를 맡은 국제팀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투수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은 부진과 부상으로 시즌 도중 교체됐고 요한 플란데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들 네 투수가 거둔 성적은 6승 14패. 타자 아롬 발디리스도 부상으로 신음하며 시즌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일단 삼성은 시즌 막바지 국제팀에 미국 야구 사정에 밝은 외국인 코디네이터를 합류시킨 상태다. 구단 측은 이 코디네이터에게 외국인 선수 소개, 실력과 성격 등 외국인 선수 관련 정보 수집, 외국인 선수 접촉 시 구단 간 이견 조정 등의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해 선수단뿐 아니라 프런트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조직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수단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효율적으로 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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