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재임 중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박 대통령 변호인으로 공식 선임됐다.
검사 출신인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경기 군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그 후 한나라당 정치발전위원 등을 맡았다. 2005년 8월 당시 당 대표인 박 대통령이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그를 발탁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법률 분야 참모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 캠프에 입성해 법률지원단장을 지냈고, 네거티브 대응에서 활약했다. 당시 박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각종 의혹으로 난타전을 벌일 때 유 변호사는 이 후보 측이 제기한 네거티브를 방어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따라서 유 변호사는 이 후보 측이 제기했던 최태민 씨와 정윤회'최순실 씨 의혹의 전말과 방어 논리를 꿰뚫고 있으며 박 대통령 개인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이런 경력이 대통령 변호인 선임 배경 중 하나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계속해서 박 대통령을 물밑에서 조력했고, 2008년 18대 총선을 맞아 다시 경기 군포에 출마했다. 하지만 유 변호사는 또 한 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유 변호사는 2010년 당 최고위원이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 2012년 대선 당시 조직 업무를 담당하면서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 박 대통령의 '호위 무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4년부터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그는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선 인권위 상임위원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했지만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무공천 지역으로 정하는 등 옥새 파동을 거치며 결국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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