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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물 많이 마시면 콩팥 기능에 도움되지만…만성 환자는 수분 과다 섭취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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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우리 몸의 필수 구성 성분으로 우리 신체의 60% 이상이 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많은 생리적, 생화학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물질로서, 부족하거나 과다한 경우 심각한 질병 또는 합병증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항상 일정량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런 수분 조절에 있어서 콩팥(신장)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이다. 콩팥은 몸무게의 0.5% 정도에 불과하지만 우리 인간의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일들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혈액의 약 25% 정도가 신장을 거치게 되며, 하루 150ℓ 정도의 수분이 신장을 통해 걸러진다. 그리고 이렇게 걸러진 수분은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99% 이상은 다시 재흡수되고 1% 미만만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만큼 콩팥은 수분의 과다를 대비하여 상당히 많은 수분 배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신장은 또한 수분이 부족한 경우 우리 몸이 갈증을 느끼도록 하여 수분을 섭취하도록 유도한다. 즉 우리 몸이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조절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내에 수분이 과다한 경우 우리 몸은 항이뇨호르몬을 감소시켜 소변량을 증가시키는데, 이런 항이뇨호르몬의 증가는 혈압을 높이고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수분 섭취가 늘어나게 되면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므로, 이를 통하여 신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되었다.

실제로 외국의 몇몇 연구에서 정상 콩팥 기능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수분 섭취를 많이 한 사람과 수분 섭취를 적게 한 사람을 비교하였을 때, 수분을 많이 섭취한 사람에서 콩팥 기능의 저하가 더 적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콩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의 경우에 수분 섭취를 늘렸다고 해서 콩팥 기능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란이 있다.

평소 섭취하는 수분의 양보다 1~1.5ℓ를 추가적으로 더 섭취한다고 해서 콩팥 기능이 악화되거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그 반면에 오히려 수분 섭취를 많이 한 경우에 콩팥 기능이 더 악화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결론적으로 정상적인 콩팥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수분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콩팥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할 만한 증거들이 많다. 하지만 이미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환자의 경우 오히려 신장 기능의 악화를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어 과다한 수분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물며 투석을 시행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소변량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히려 적극적인 수분 제한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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