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는 16일 청와대 경호동 현장조사가 청와대 측의 협조 거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국조특위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위원장은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대통령 경호실의 적극적인 거부로 경호실 현장조사가 사실상 무산됐다"면서 "청와대는 경내 진입을 일절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등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았으나 목적지인 경호동에 진입하지 못하고 청와대 연풍문(청와대 공무수행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절차를 밟는 건물) 회의실에서 박흥렬 경호실장과 현장조사에 대한 협의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경호실 자료제출과 열람은 제한적이나마 자기들이 검토 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박 실장은 경호 실패가 아니라 누가 청와대로 들어왔느냐의 문제로 이렇게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반추와 반성을 한다"면서 "'보안손님'은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는 게 경호실의 실질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국정조사가 대통령 경호실의 적극적인 거부에 의해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하지만 국조특위는 국회로 돌아가 앞으로 청와대에 대한 구체적인 국민의 알권리를 반영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조특위는 ▷현장조사 장소를 연풍문 회의실이 아닌 경내 경호동 회의실로 해 줄 것 ▷자료 제출 요구 ▷최순실 씨의 '수족' 논란을 빚은 뒤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전추 이영선 행정관, 세월호 침몰 당일 청와대에 들어온 미용실 원장인 정성주 정매주 자매의 출석 등 3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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